챕터 7

DLXXIX.
서기 이그졸트 기록


이하는 위대한 수호자 종족의 영웅에게 보내려 했던 편지로, 칼루스 황제의 구술을 받아 적은 것이다.

"아, 빛의 자식이여! 너를 지켜보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로구나!

"널 처음으로 이 리바이어던에 초대하고, 짐이 직접 만든 시험을 네가 통과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정말이지 놀랍도록 즐거운 시간이었다. 비록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추후에 확인한 바로는 그 시험이 네 재능에 유독 잘 맞았더구나. 짐이 필요로 하던 재능을 네가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흐뭇한 운명의 장난이었다.

"짐의 로봇이 손에 들고 있는 컵을 네가 날려 버렸을 때. 아아, 수호자여… 짐의 가슴은 기대로 가득 찼다.

"그리고 짐의 아름다운 함선이 두 번이나 침공 받았을 때! 처음엔 벡스 정신 아르고스가 침공했고 그 다음엔 증오스러운 발 카우오르가 침공했지. 그들의 공격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 너는 내 사랑스런 고향의 다소 위험한 특징들을 아주… 우아하게 통과했다. 참으로 경이로운 열정이었다.

"그 무엇보다 짐을 기쁘게 한 건 도전을 향한 네 열정이었다. 짐의 반응로 안으로 민첩하게 뛰어들던 네 모습! 시기하는 발 카우오르를 상대로 팀원들을 이끌고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던 네 모습! 그 모든 것이 날 어찌나 자극했던지!

"그런 모습이 짐을 네게 이끌었다. 너희만의 성배를 만들고, 또 네게 짐의 피를 마실 기회와 풍요를 선사하고 싶다는 영감을 주었다. 너도 마찬가지로 내게 이끌렸다고 믿는다. 네가 짐의 전시장에 무작정 뛰어드는 모습을 보았으니까. 넌 짐의 선물을 모두 받았고, 짐의 모든 도전에 응했다. 황금 성배를 들고 용맹하게 갈란을 처치하던 그 날, 짐은 우리가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짐은 네게 매혹되었다, 수호자여. 모든 존재가 소멸할 때까지 너를 짐의 것으로 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