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
기록: 0303K785$LUN-0.024
신원: [삭제됨]
위치: K1 3번 발굴 현장
위협 감지: 7, 10등급—무단 인지, 프로토콜 미준수
위협 대응: [삭제됨]
소거 요청: 쿠앙 쉬안 사령관
소거 요청 대응: 수락
"됐어. 발굴 명령이야. 클로비스 브레이가 떠났어."
"드디어. 이제 일 시작하지."
"잠깐, 그냥 그렇게 시작하면 곤란하지."
"뭐?"
"왜 이래. 이게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모르겠어? 안 느껴지냐고? 우린 지금 달에 서서—"
"쥐꼬리만 한 월급 받는 우리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우린 땅이나 파면 끝이라고. 얼른 시작하자."
"좀 기다려 봐! 잘 들어. 최근에 발견된 과학 기술이, 그 파동인지 뭔지를 뿜는 출처가 달 표면 아래에 묻혀 있다는 거 아냐. 게다가 이걸 위장할 목적으로 임무를 하나 통째로 꾸며냈단 말이야! 이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뭐, 우리 일상 업무잖아."
"여긴 달이잖아…"
"그래. 달인 게 뭐. 어서 장비 챙겨 와서 착용해."
"급할 거 뭐 있는데? 그냥 일상 업무라며."
"달에 두 번째로 발을 디딘 사람은 아무도 기억 못 해."
"난 하거든."
"응?"
"달에 두 번째로 발을 디딘 사람 기억한다고. 이름도 다 댈 수 있어. 첫 번째는—"
"그래. 알았다, 알았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이제 장비 좀 착용할래?"
"너도 실은 느끼고 있지."
"그래. 인정할게. 그냥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않게 해줘, 응? 할 일이 많잖아."
"알겠습니다, 아폴로. 원하시는 대로 합죠."
"뭐? 별명으로 부르지 말라 했지. 어서 움직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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