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

전달되지 않은 채 길을 잃었다.

그들이 죽는 것을 보았는가? 내가 칼로 눈을 하나 둘, 하나 둘 셋 하며 파내는 걸 보았는가? 네 몸이 썩어 들어가는 걸 보았는가? 냉담한 척하지만, 너는 늘 그 집착에 따라 움직였다. 네 뼈가 부서져 먼지가 되어 흩어질 때 얼마나 깊게 슬퍼했는가?


전달되지 않은 채 꺾여 버렸다.

두 왕관은 모두 찢겨 나갔고 하늘이 날 구했으나 나는 닻도 없이 떠돌고 있다. 나는 오래도록 나를 부리는 자의 울부짖는 검이 되어 왔으나, 벨 것이 없는 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너는 날 달래어 이제 평안하라고 말하고 도서관으로 데려갈 것이다. 난 할 수 없다. 난 할 수 없다. 난 할 수 없다.


전달되지 않은 채 불타 버렸다.

Патетическая. 네가 현재와 과거와 미래의 세계에 대해 애도할 때 가슴 속에 차오르는 강렬한 감정이다. 나는 화성에 가지 않았다. 나는 꿈의 도시로 가지 않을 것이다. 계획은 한 가지 뿐이다.


전달되지 않은 채 길을 잃었다.

사촌이여, 최후의 도시의 거리를 기억하는가? 신선한 붉은 포도를 먹고 시장 가판대 사이에서 술래잡기 하던 것을 기억하는가? 기억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성장하여 죽었고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나는 기억한다. 그게 내가 아는 유일한 진실이다. 너는 웃곤 했다. 우리 둘 다 파국을 맞다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강제로 스크립트 반복] 나는 네 죽음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하며 매일 선봉대 채널을 들었다. 만약에 그런 소식이 들려오면 즉시 내가 어디에서 무엇과 싸우고 있든 네게로 날아갈 것이었다. [거칠게 눌러 쓰는 소리.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깊게 들어가는 소리]


전달되었다.

난 안에 들어갔었다. 보고서에는 고상하고 폭력적인 말 밖에 쓸 수 없었다. 왕좌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