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

에리스 몬은 베스티안 전초기지로 돌아왔다. 그녀가 말을 잘 풀어 간 덕에 정보와 장기 동맹을 조건으로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렇게 하여 각성자는 위대한 항해사의 철학, 전략, 약점 등의 정보를 가장 먼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녀 집회에서 이 신권 황제의 광대한 검 앞에 놓인 방대한 가능성을 살펴 본 다음에는 연락선 책임자 카론처럼 눈먼 에너지 우물 아래에 왕좌의 세계를 만들겠다고 공포하였다.

나시아가 그 설계를 맡았다. 포티아는 계산을 맡았다. 그들은 동쪽 해안에서 소형 균열 생성기로 첫 번째 시험을 했다. 시험 결과에 만족한 그들은 우물을 파기 위해 대성당으로 갔다. 그곳에서 리실과 세디아는 첫 번째 시굴공에 대해 점쳤는데, 이때 리븐은 뾰족코 바실리스크의 모습을 하였고 칼리와 슈로 치는 "융합"이라는 이름의 방 아래 깊은 곳에 실제로 문을 만들었다.

일린은 옷에서 악취가 나고 두 손이 검붉은 색으로 물들 때까지 여왕의 풀 물약을 계속 만들었다. 눈을 크게 뜬 그녀는 차원 사이를 거닐며 거대한 형이상학의 베틀에서 현실의 실을 골라 어떤 것은 가까이 어떤 것은 멀리 엮어 하나로 짜 내었다.

마라와 리븐은 그녀의 세 번째 왕좌를 함께 만들었는데 그 작품의 예술성은 그들의 동맹에서 느껴졌던 굶주린 기쁨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를 엘레우시니아로 명하고 마라가 슈어의 조각상을 세운 승천자의 방에 안치하였다.

우물과 문 너머 비현실 세계를 연결할 때가 되었을 때 세디아가 물었다. "이 문은 열쇠 없이 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제는 호랑이와 같은 발을 가진 거대한 뿔 달린 이무기 모습을 한 리븐이 방을 올가미처럼 감싸며 똬리를 틀었다.

"알이지." 마라는 엄지손톱을 물어 뜯으며 건성으로 답했다.

"열쇠는 너무 무거워서 움직일 수 없을 거예요." 칼리가 그 은유적인 대화에 끼어들며 말했다.

세디아는 귀찮다는 듯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래. 나도 알아요." 그들은 모두 문에 여러 주 동안 역인 에너지를 계속 공급해야 하며, 문에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이 태양계에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가…""

"수호자들을 믿어도 될까요?" 일린이 침착한 목소리로 물었다.

마라는 우물의 주 제어 장치의 매끈한 표면을 손으로 쓰다듬더니 몸을 돌려 해안에서 불어오는 신선하고 안개 짙은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으로 홀로 걸어갔다. 테키언들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만 보았다.

"그 계획 밖엔 없어요." 일린이 말했다. "맹세를 잊지 마세요, 세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