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

나의 수호자는 불멸자이다. 하지만 난 그를 영원히 잃었다. 그는 화력팀과 함께 버려진 전능자에 올랐다. 그 항성 파괴자에서 기갑단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것이었다.

내가 그 함정을 눈치챘어야 했다. 기갑단의 짓이었을까? 수성의 벡스 감염 같은 것이었을까? 진실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모두 내 잘못이다. 그 활성화 시점이 얼마나 추락 같았는지 기억한다. 그가 중앙으로 돌진하며 동료들에게 외쳤다. "내가 해체할게!"

그는 아직도 돌진 중이다. 전능자에 오면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느린 시간 안에 갇혀 영원토록 나아가고 있는 그 모습을. 주의 깊게 그의 움직임을 관찰했는데 5만여 년만 있으면 그 장치에 도달하여 해체할 수 있을 것이다.

난 그를 부활시킬 수 없다. 아무리 애써 봐도 소용없었다. 도시의 워록들과 사자항해자들은 내 절박한 질문에 모두 답을 해줬다. 그를 파괴할 수 있냐는 질문에도 말이다. 최소한 그가 죽어 사라지면 내가 다시 만들 수는 있으니까…

왜 그를 불러올 수 없는 것인가? 수호자가 타이탄의 메탄 바다에 빠지면 바로 죽진 않지만, 우리가 그를 생태도시로 불러올 수 있다. 수호자가 우주선에서 우주로 몸을 던지면 태양풍에 몸이 산산조각 날 때까지 기다려야 다시 불러올 수 있는 것인가? 아니, 아니다. 전에는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는 바로 저기에 있고 아주 가까워 보이는데! 내가 되려고 했던 건 그의 고스트가 되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고스트라면 누구나 자신의 수호자를 부활시킬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게 바로 그 경우 중 하나다. 하지만 왜? 우리에 맞서는 어둠이 여기에 몰려 있는 걸까? 빛이 너무 약한 걸까?

사실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내 이론에 동조하는 자들도 있다. 수호자를 부활시킬 때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그 과정의 마법 같은 핵심은 무엇인가? 도시의 개연성 건조로처럼 양자 진공을 마음대로 비틀어 물질을 만드는 것인가?

아마도. 그럴지도. 하지만 직접 언급하진 않을 한 교단의 특정 단체는 이 과정에 대해 독특한 해석을 내놓았다. 그들이 말했다. "수호자를 부활시킬 때는 템플릿… 그러니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이미지가 필요하다. 그럼 그 템플릿은 어디에서 구하지?

"바로 그 근처 시간대에서 가져오는 거지. 그가 아직 살아 있고 온전한 상태인 시간대 말이야. 그런데 위험이 너무 큰 곳이거나 죽음의 가능성이 너무 높은 곳이라면 그런 시간대가 거의 없어지게 되고 찾아내기 힘들어지는 거야. 그래서 쉽게 수호자를 되살릴 수 없는 장소들이 있는 거고."

이게 사실이라면 난 완전히 실패한 것이고 자유로운 몸이 된 것이다. 나의 수호자를 저 함정에서 빼낼 수 있는 대체 세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부활시킬 희망은 없을 것이다.

난 혼자 남은 고스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내가 틀렸고 그가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