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

항목 123

오늘은 추억에 젖었네요. 이 모든 일이 발생하기 전에 제가 좋아했던 놀이 공원에 도착했어요.

공원엔 어느새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 있더군요. 하지만 다행히도 아직 공원 대부분을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었어요.

그녀에게 제가 자주 밥을 먹던 곳과 지친 발을 쉬던 곳, 또 이국적인 동물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던 체험형 동물원까지 보여줬어요. 제가 가족과 함께 여기 왔었던 때의 일을 이야기하려는 도중에... 목이 메어 와 더는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어요.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모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