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

[칼로 군체 가죽에 적어 놓은 개인 기록.]

요람에서 새로운 것이 피어났다. 내 눈길을 끌 만한 선물이다. 두렵다. 하지만 두려우면 두려울수록 더 받고 싶다. 나는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부터 배우려고 여기까지 왔다. 두려우면 두려울수록 배울 게 많을 것이다.

솜털 같은 잎이 달린 은빛 가지 하나. 잎은 아주 작은 깃털 같다.

재앙을 일으킬 사바툰의 가시를 보낸 걸까?

아니다.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건 너무 단순하다. 검은 피라미드에서, 내게 보낸 것이다.

그걸 키우고 열매가 열리는지 보겠다.

많은 수호자들이 나를 지켜보고, 의심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소속감의 대가다. 씁쓸하기는 하지만 내가 더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른 이들은 내가 인도해 주기를 원하고, 난 그런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기를 바란다. 자발라에게 내가 알아낸 것을 말해주려 한다.

그를 초대해서 보여주기라도 하겠다.